1. 마이크로소프트(MSFT) 기업소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oration)는 1975년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설립한 미국의 다국적 기술 기업으로, 현재 전 세계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본사는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위치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시가총액 약 3조 달러로 글로벌 기업 중 최상위권에 속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크게 3개의 사업 부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째,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Productivity and Business Processes)' 부문으로 Microsoft 365(이전 Office 365), LinkedIn, Dynamics 365 등이 포함됩니다. 둘째,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ntelligent Cloud)' 부문으로 Azure, Windows Server, SQL Server, Visual Studio, GitHub 등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와 서버 제품이 해당됩니다. 셋째, '더 퍼스널 컴퓨팅(More Personal Computing)' 부문에는 Windows OS, Surface 하드웨어, Xbox 게임 콘솔, 검색 광고 등이 포함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사티아 나델라가 CEO로 취임한 이후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Mobile First, Cloud First)' 전략을 기반으로 회사의 방향성을 크게 전환했습니다. 기존의 윈도우 중심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 서비스와 구독 기반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였으며, 이는 놀라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Azure는 아마존 AWS에 이어 세계 2위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로 성장했으며, Microsoft 365는 기업 및 개인 생산성 도구의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재무 실적을 살펴보면, 2023 회계연도(2022년 7월~2023년 6월) 기준 마이크로소프트의 총 매출은 약 2,1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7% 성장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약 886억 달러로 매출의 42%에 달하는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에도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과 AI 관련 투자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는 약 18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 190개국 이상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25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를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 매그니피센트 7 기업과의 차별점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기업들(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은 모두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기업들과 다른 차별점을 갖고 있습니다.
첫째,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른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이 주로 소비자 시장이나 특정 기술 영역에 집중하는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 IT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습니다. Windows OS와 Microsoft 365는 전 세계 기업의 표준 업무 환경으로 자리잡았으며, Azure는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이 되었습니다.
둘째, 마이크로소프트는 다양한 수익원을 균형있게 보유함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 애플이 아이폰 매출에 크게 의존하고, 알파벳이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생산성 소프트웨어, 운영체제, 게임, 하드웨어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각화된 수익 구조는 특정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리스크를 줄여줍니다.
셋째, 마이크로소프트는 B2B와 B2C 시장을 모두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에서 게임 콘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으며, 각 시장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Xbox를 통한 게임 사업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2023년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콘텐츠 확보에도 큰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넷째,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소스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차별화됩니다. 과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경쟁자로 간주했던 것과 달리, 나델라 체제 이후 GitHub 인수, Linux 지원 강화, 오픈소스 프로젝트 기여 등을 통해 오픈소스 커뮤니티와의 협력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이는 개발자 생태계 확보 측면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AI 투자 및 상용화 측면에서도 차별점이 있습니다. OpenAI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생성형 AI 기술을 Microsoft 365, GitHub, Azure 등 기존 제품에 빠르게 통합하고 있으며, 기업용 AI 솔루션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를 실용적인 비즈니스 도구로 전환하는 속도가 경쟁사들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AI 성장 전략 및 배당정책
마이크로소프트의 AI 성장 전략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첫째, 전략적 파트너십과 투자를 통한 AI 기술 기반 확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부터 OpenAI에 총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으며, 2023년에는 Anthropic에도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고, 이를 자사 제품에 통합할 수 있는 우위를 점했습니다. 또한 AI 칩 개발을 위해 자체 반도체인 Azure Maia와 Cobalt를 개발하고, 엔비디아 등 하드웨어 파트너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둘째,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에 AI 기능 통합입니다. 'Copilot'이라는 브랜드 아래 Microsoft 365, GitHub, Windows, Bing 등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 기능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특히 Microsoft 365 Copilot은 월 30달러의 추가 구독료를 책정하여 AI 기능의 수익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존 고객 기반을 활용해 AI 기능의 신속한 확산과 수익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입니다.
셋째,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구축 지원입니다. Azure OpenAI Service, Azure AI Studio 등을 통해 기업들이 자체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치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을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AI 전략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2024년 초 기준, Microsoft 365 Copilot은 이미 3만 개 이상의 기업이 도입했으며, Azure OpenAI Service는 Azure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까지 AI 관련 수익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배당정책 측면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안정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병행하는 균형 잡힌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마이크로소프트는 분기당 0.75달러(연간 3.00달러)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는 배당수익률 약 0.8%에 해당합니다. 비록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21년 연속 배당 증가라는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성장주라는 이름이 적합할 것 같다. 배당보다 주가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이 큰 기업으로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주목할 점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2023 회계연도에는 약 193억 달러의 배당금 지급과 함께 약 307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성장 투자와 주주 환원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전략으로, 대규모 AI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방향성을 보여줍니다.
향후 마이크로소프트는 AI 관련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견조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배당금 증가와 자사주 매입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AI 투자가 결실을 맺어 추가적인 수익 성장이 실현된다면, 주주환원 규모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