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VZ) 기업소개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Inc.)는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로, 1983년 AT&T 분할 이후 형성된 벨 애틀랜틱에서 시작해 2000년 GTE와의 합병을 통해 현재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휴대폰 서비스, 광대역 인터넷, 유선 전화, 디지털 TV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히 무선 통신 부문에서 미국 시장 약 3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버라이즌의 사업 구조는 크게 버라이즌 컨슈머 그룹(Verizon Consumer Group)과 버라이즌 비즈니스 그룹(Verizon Business Group)으로 나뉩니다. 컨슈머 그룹은 개인 고객 대상 무선 서비스와 가정용 초고속 인터넷인 '파이오스(Fios)'를 제공하며, 비즈니스 그룹은 기업 고객을 위한 통신 솔루션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버라이즌은 5G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미국 내 5G 서비스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밀리미터파(mmWave) 기반의 '5G 울트라 와이드밴드' 서비스와 저주파 대역을 활용한 '5G 네이션와이드'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욕에 본사를 둔 버라이즌은 뉴욕증권거래소(티커: VZ)에 상장되어 있으며,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의 구성 종목 중 하나입니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으로 배당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으며, CEO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의 리더십 아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5G 기반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금리에 따른 사업영향
코로나19 팬데믹은 버라이즌의 사업 환경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사용량 증가는 버라이즌의 네트워크 서비스 수요를 증가시켰으나, 소매점 폐쇄와 경제적 불확실성은 신규 가입자 유치와 단말기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습니다.
2022년부터 시작된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버라이즌과 같은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한 통신 기업에 특히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버라이즌은 5G 네트워크 구축과 주파수 확보를 위해 막대한 자본을 투자해 왔는데, 고금리 환경은 자본조달 및 투자에 있어서 부담이 되어 위축이 되었습니다. 2022-2023년 동안 버라이즌의 이자 비용은 약 20% 증가했으며, 이는 영업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금리 상승으로 인한 배당주 투자 매력 감소는 버라이즌의 주가 성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제공하는 통신주는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2021년 말부터 2023년 중반까지 버라이즌의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버라이즌은 금리 상승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와 5G 기반 수익 다변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특히 프리미엄 무제한 요금제 중심의 서비스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기업 고객 대상 5G 프라이빗 네트워크 사업 강화를 통해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를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2024년 금리 인하 전망과 함께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향후 전망
버라이즌은 5G 네트워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시대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고속, 저지연, 대용량 특성을 가진 5G 네트워크는 AI 애플리케이션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버라이즌은 이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버라이즌은 'Verizon 5G Edge'와 AWS 웨이브랭스(Wavelength)의 협력을 통해 네트워크 엣지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율주행차, 스마트 공장, 원격 의료 등 실시간 AI 처리가 필요한 분야에서 버라이즌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기업 시장에서는 5G 프라이빗 네트워크와 AI를 결합한 '인텔리전트 엣지'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제조, 물류,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기업 고객 기반을 강화할 전망입니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AI를 활용한 개인화된 서비스와 고객 경험 개선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맞춤형 요금제 추천, 지능형 고객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해지율을 낮추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버라이즌은 T-Mobile, AT&T와의 치열한 경쟁과 케이블 사업자들의 무선 시장 진출에 따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버라이즌은 네트워크 품질 우위를 유지하면서 AI와 IoT, XR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적극 투자하며 디지털 서비스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할 전망입니다.